박근혜 정부의 핵심공약인 기초연금이 시행되면 20~30대인 젊은 층은 약 3천만 원씩 덜 받아 오히려 손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입법부 기관이 내놓은 자료인데, 젊은 세대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14년도 예산안 분석 보고서입니다.
현행 노령연금과 기초연금을 조목조목 비교했는데 세대별 수급액에서 뚜렷한 차이가 납니다.
현재 만 65세 노인은 기대수명까지 노령연금으로 3천700만 원을 받는 반면, 기초연금으로 받는 금액은 4천200만 원.
지금보다 약 5백만 원을 더 받습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만 25세가 노인이 됐을 때 노령연금 수령액은 2억 3천700만 원이지만, 기초연금은 2억 300만 원에 그칩니다.
3천400만 원을 덜 받는단 계산이 나옵니다.
보고서는 "노인 층과 달리 젊은 층에게는 현행 노령연금이 유리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20~30대는 물론 중장년층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 인터뷰 : 송은세 / 23세
- "(기초연금이) 유리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고요. 아버지한테도 영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도가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산처는 또, 정부가 기초연금 수급률을 낮춰잡았다며, 2017년까지 정부 예측보다 1조 5천억 원 많은 14조 원 가량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기초연금이 세대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국민, 특히 젊은 층을 어떻게 설득해 나갈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