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홀로서기' 열풍을 일으켰던 서정윤 시인이 성추행 추문에 휩싸였습니다.
그 대상이 자신의 제자인 여중생이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지난 87년 출간돼, 330만 권의 경이적인 판매 부수를 기록한 시집 '홀로서기'.
대구의 한 중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서정윤 시인이 성추행 추문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8일 15살 김 모 양을 2층 교무실로 불러, 입을 맞추고 수차례 껴안았다는 겁니다.
다른 교사의 신고로, 감사에 착수한 교육청은 곧바로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
- "모 중학교에서 교사가 제자를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해당 교사에 대해 파면을 재단에 요구했습니다."
학교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존경받던 서 씨가 학내에서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이 사람이 스스럼 없고 악의도 없고 순수해요. 매일 아침 일찍 오셔서 학교 주위에 휴지도 자진해서 줍고…."
서 씨는 성추행 의사가 없었다고 밝힌 후, 사표를 제출한 상태.
평소 그를 믿고 좋아했던 사람들의 실망과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