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에 나섰습니다.
평소보다 2~3배나 많은 운전자가 적발됐는데요.
어젯밤 늦게까지 마신 술이 문제였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단속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새벽 5시, 안양에서 서울로 넘어오는 길목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벌입니다.
일찍 출근하던 60대 남성이 적발됐습니다.
(어제 많이 드셨어요?) "막걸리 한 병 반 정도요."
(잠은 푹 주무시고 나오신 거예요?) "네…."
어제저녁 8시쯤 가족들과 막걸리를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단속에 걸렸다며 멋쩍어합니다.
음주 측정 결과 0.102, 면허 취소에 해당합니다.
잠시 후 적발된 40대 남성도 마찬가지.
"술 먹은 지 좀 됐어요."
(얼마나 드셨어요?) "소주 4잔."
(몇 시쯤 드셨어요?) "8시요."
(저녁 8시, 어제요?) "네."
측정값 0.068, 면허정지 100일입니다.
또 다른 곳에서 면허정지 처벌을 받은 한 남성은 연말 분위기 탓이라고 둘러댑니다.
"저 술 많이 안 먹어요, 원래…. 어제 모임 있어서요."
오늘(22일) 새벽 2시간 동안 서울시내 세 곳에서 진행된 단속에서 적발된 시민은 8명.
평소에 비해 2~3배나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임동만 /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안전계
- "새벽까지 드시고 출근하는 길에 어제 먹었는데 술이 안 깼다고 그러는 분들 많습니다.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연말연시를 맞아 내년 1월 29일까지 출근길 기습 음주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