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7년간 감옥생활을 했던 50대 남성이 출소 2년 만에 사귀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해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식당입니다.
지난 8월 새벽, 50살 박 모 씨가 그동안 사귀던 33살 김 모 씨와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김 씨에게 다른 직업을 권했다가 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박 씨는 술병으로 김 씨의 머리를 친 뒤 흉기를 휘두르고 나갔다가, 식당을 다시 찾아 김 씨를 흉기로 수 차례 더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식당 주인
- "한 번 찌르고 도망갔다면 우발적이지만 다시 와서 찔렀다는 것은 그건 살인이지 어떻게 우발적이 되냐고…."
김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2004년 아내를 살해해 징역 9년을 선고받았던 박 씨.
하지만 재작년 가석방됐고, 지난 2월 가석방 기간이 끝난 뒤 반년 만에 또다시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택시를 타고 도주하려던 박 씨는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의해 수사 5시간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재판부는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박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