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경찰서장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과로사로 추정되고 있는 데 부임한 지 2달도 안 돼 갑자기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공주의 한 아파트.
김호철 공주경찰서장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돼 흰 천에 쌓인 채 실려 나옵니다.
운전기사인 김 모 의경이 출근시간이 지나도 김 서장이 내려오지 않아 관사에 올라가 보니 안방 침대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타살이나 자살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뤄 과로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형복 / 충남 공주경찰서 수사과장
- "1차 검시관 소견으로는 심장 쪽에 무슨 질환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데 정확한 것은 부검해서…."
부여가 고향인 김 서장은 경찰대학 6기 출신으로 지난해 총경으로 진급한 뒤 1월 공주경찰서장으로 부임했습니다.
김 서장은 관사에서 홀로 생활해왔으며 3·1절에는 업무를 마치고 서울 자택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임 이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외아들을 격려하기 첫 외출이었습니다.
김 서장은 숨진 채 발견되기 7시간 전에도 휴대전화로 업무지시를 주고받는 등 열정적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처음 오셨으니까 직원들 위해서 많이 신경 쓰시고 의욕이 많이 계셨죠. 저희도 참 비통합니다."
고인의 빈소는 공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식은 5일 충남지방경찰청장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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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