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린이날인 오늘 오전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11명의 희생자가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오후에도 수색에 진척이 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팽목항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병주 기자, 수색작업이 다시 시작됐나요?
【 기자 】
네, 물살이 느려지는 정조기를 맞아 오후 5시쯤 잠수사의 수색이 재개됐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후 수색활동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는데요.
오전에는 11명의 희생자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260명, 실종자는 42명입니다.
구조팀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64개 격실 가운데 문이 열리지 않는 3곳을 빼고 1차 수색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종자는 40여 명에 이르고 있어서 오락실과 매점 등 공공장소까지 수색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1차 수색 격실에서 장애물 때문에 찾지 못한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수색도 펼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어제 13명의 민간잠수사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예비인력을 확보하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고해역의 유속은 초당 0.5m 수준으로 수색활동에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이 어린이날이어서 차가운 바다 속에 자식을 둔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더 아팠을 텐데요.
한시라도 빨리 남은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온 국민은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