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검찰은 어제 유병언 전 회장이 금수원을 이미 빠져나간 듯 보인다고 말해놓고, 왜 금수원에 오늘 전격 진입했을까요.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직접 밝힌 진입의 명분은 유병언 전 회장이 실제 금수원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주말쯤 금수원을 빠져나갔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여러 정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또 유 전 회장이 설사 없더라도 소재를 파악하기 위한 단서를 확보하자는 차원도 있습니다.
장남 대균 씨가 금수원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진입 배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기에다 만료가 다가오는 구인장 집행도 어차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발부되기도 전에 돌연 진입을 결정한 데는 금수원 측과 사전에 협의가 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금수원 측도 이미 유 전 회장이 다른 곳으로 도피한 뒤라 굳이 버티기로 일관할 명분이 약해졌습니다.
오히려 구원파는 검찰로부터 오대양 사건과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실익도 거뒀습니다.
다시 말해 양측 간에 이해관계가 모두 맞아떨어지며 팽팽하던 긴장이 한 순간에 풀어지는 모양새로 바뀐 셈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조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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