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를 조직적으로 불법 포획해 유통한 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동해에서 서식하던 밍크고래가 최근 서해에 자주 나타나자 원정 포획에 나선 것입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야산에 있는 비밀 창고.
창고 안에는 몰래 잡은 밍크고래가 망에 담겨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냉동시설은 찾아볼 수 없고 악취는 진동합니다.
(아오. 썩은 내.)
총책 김 모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서해 상에서 밍크고래 10여 마리를 잡아 울산과 포항 등지에 팔았습니다.
주로 동해안에서 출몰하던 밍크고래가 최근 서해안에 자주 출몰하면서 불법 포획의 표적이 된 겁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밍크고래 포획 선장
- "서해안 고기도 크고 포구가 많아서 유통과정이 쉬울 것 같아서 왔습니다."
밍크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오면 작살로 찔러 포획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배를 운전하며 고래의 움직임을 관찰하려고 조타실 위에 망루까지 설치했습니다."
포획조가 잡은 고래는 해상에서 해체해 부표를 매달아 바다 속에 숨겨 놓으면 운반책이 심야 시간에 육지로 운반했습니다.
▶ 인터뷰 : 최철균 / 충남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서해안 일대 항구의 입출항 기록을 검색하여 포항, 울산 등지에 온 외지 배를 추적하여 검거한 것입니다."
경찰은 선주와 선장 등 29명을 붙잡아 총책 김 씨 등 7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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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