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누군가 무심결에 던진 담배꽁초가 또 유모차로 위로 날아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에 벌써 두 번째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일 오후 1시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김 모 씨가 끌던 유모차 위로 담배꽁초 하나가 날아들었습니다.
꽁초는 다행히 유모차 덮개 위로 떨어져 아이는 무사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누군가 담배꽁초를 버린 겁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아파트 복도나 베란다 쪽 길가에는 위에서 버린 담배꽁초들이 이렇게 많이 널려 있습니다."
지난달 31일에도 서울 신천동의 한 아파트 벤치 앞 유모차에 꽁초가 떨어졌습니다.
당시 12개월 된 유아에게 꽁초가 직접 떨어져 오른팔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담배꽁초 사고가 잇따르자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상우 / 담배꽁초 피해 아파트 주민
- "손자들 밖에 나갈 땐 위에서 (꽁초를) 버리는 게 있으니깐 가능한 한 아파트에서 멀리 가라고 항상 얘기를 하거든요."
경찰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담배꽁초를 맡겨 DNA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고의가 아니더라도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다른 사람이 다칠 경우 현행법상 과실치상죄에 해당해 최고 5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