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종업원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오늘 경찰에 소환될 예정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1
언제 쯤 김승연 회장이 경찰에 소환 될 것으로 보입니까?
강호형
아직 언제 소환되는지 정확한 시간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정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 오전 11시 김 회장이 집단폭행에 깊숙이 가담한 정황을 확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도록 한화측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회장이 출석 할지는 아직 미지수 인데요.
경찰은 김 회장이 출석할 경우 폭력 지시·가담 여부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회유·협박 여부 등을 조사해 혐의가 입증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지난달 8일 둘째 아들과 싸움을 했던 인물들을 청계산 창고로 납치해 폭행했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해둔 상태입니다.
김 회장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경찰은 1∼2차례 추가 소환을 통보한 후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질문 2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의 도피성 출국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의 수사망에 헛점이 들어났는데요 어떻습니까?
강호형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은 지난 25일 중국 선양으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 졌는데요.
서울대 동양사학과 학생 및 교수들과 함께 현지 답사를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양사학과 관계자는 30일 오후 답사단이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수사망의 헛점을 드러낸 경찰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서 파악된 입출국 상황이 전산망에 입력돼 경찰이 조회하는 데 하루 이틀 가량 시간이 걸린다면서 김 회장 아들 출국 사실은 중국으로 떠난 다음날 저녁에야 입력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한화측이 김 회장 아들의 출국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숨겨온 것으로 보고 거짓말을 한 당사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질문 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번 폭행사건 중에 직접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지요?
강호형
경찰은 김 회장 아들과 시비가 붙었던 북창동 S주점 종업원 5명과 조모 사장을 전날 조사한 결과 김 회장이 직접 폭력을 휘둘렀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복수의 종업원들은 "김 회장한테서 직접 폭행당했고 다른 동료들이 맞는 것도 분명히 목격했다"는
경찰은 진씨 등 한화의 경호담당자들에 대한 조사에서도 북창동과 청담동 술집에서 폭력행위가 이뤄진 부분을 일부 인정했으며 이 자리에 김 회장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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