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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경기일보 |
어린이집 교사, 네 살 아이 말 안듣는다고 노끈으로 묶어…'충격'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네살 어린이의 손목을 노끈으로 묶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최근 학부모 A씨의 신고로 서구 청라동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들이 사건 이후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밤에 이불에 오줌을 싸는 등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어린이집 내 CCTV 동영상을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하고 아동학대 여부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평소 친구와 잘 어울리던 아들은 다른 아이를 밀치거나 때리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놀이용 찰흙으로 끈 모양을 만들어 아버지의 팔목을 묶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A씨가 경찰에 제출한 CCTV 영상에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던 B군이 C교사와 장난을 치다 교사의 얼굴을 밀치는 듯한 행동을 취했습니다. C교사는 B군을 교사실로 데려와 손목을 내밀게 한 후 책상서랍에서 노끈을 꺼내 묶었습니다. C교사가 B군의 손목을 노끈으로 묶을 때 교사실에 다른 교사도 있었지만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서부서 성폭력전담팀은 A씨가 신고와 함께 제출한 CCTV(폐쇄회로 TV)에 대한 분석을 마쳤으며 최근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어린이집 교사 C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어린이집 원장 등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건은 학부모 A씨가 지난달 아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아이가 "아빠는 잘못했으니까 이렇게 해야 해"라며 자신의 손을 끈으로
학부모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 몇 분을 묶여 있더라도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병원에 가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 이후 끼니를 거르고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