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가 네 살짜리 아이의 손목을 노끈으로 묶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학대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어린이집,
한 아이가 교사 앞에 섭니다.
서랍에서 뭔가를 꺼낸 이 교사는 아이의 두 손을 묶기 시작합니다.
한참동안 손목을 묶고 있지만 다른 교사는 보고도 태연하게 지나쳐 버립니다.
아이가 말을 안듣자 마치 범인에게 수갑을 채우듯 교사가 노끈으로 아이를 결박한 겁니다.
이 같은 사실은 학부모의 신고로 알려졌습니다.
아들이 "아빠가 잘못했으니까 이렇게 해야해"라며 아빠의 손목을 묶으려했고, 그러지 말라고 하자 "선생님이 이렇게 해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한 차례 해당 교사를 소환한 경찰은 현재 왜 손목을 묶었는지, 실제 학대 정황이 있었는지 확인 중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어느 정도 (조사가) 마무리가 돼야 학대(혐의)가 된다 안 된다 말씀드릴 수있는데, 아직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네 살 아이는 노끈으로 묶인 사건 이후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어린이집 원장도 불러 관련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