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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엔 농담으로"…황당한 고용노동부의 면접 가이드

기사입력 2014-11-15 19:42 l 최종수정 2014-11-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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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직장 내 성희롱에서 여성들을 보호해야 할 고용노동부가 여성 구직자들에게 황당한 면접요령을 제시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성희롱에는 농담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하라는 건데요. 이해가 가십니까?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미국 내 첫 번째 소송을 다룬 영화 '노스 컨츄리'.

"뚱보 말고 '쭉방'으로 부탁해요."

여주인공은 남자 직원들의 성희롱에 시달린 끝에 주변에 알리지만 냉담한 반응에 다시 한번 상처받습니다.

"일하기 싫음 지금이라도 관둬."

그런데 이런 성희롱에서 여성들을 보호해야 할 주무부처가 오히려 성희롱을 참으라는 해법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채용정보 홈페이지 워크넷이 여성 구직자들이 면접에서 성희롱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신경 쓰지 않겠고 농담으로 받아칠 여유도 필요하다'고 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겁니다.

'커피를 타오거나 복사를 하라'고 시켜도 '한 잔의 커피도 정성껏 타겠다'고 말하라는 제안까지 했습니다.

시민들은 남녀 구분없이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은 / 경기 용인시
- "그 답변은 화가 날 수밖에 없는 답변인 거 같아요. 그걸 정부에서 내놨다고 하니 더 화날 수밖에…."

▶ 인터뷰 : 용상현 / 경기 용인시
- "그런 질문을 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건데…. 저희는 모범 답안밖에 말할 수밖에 없잖아요. 불이익을 안 받으려면…. 그거 자체가 잘못된 거죠."

여성단체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고용부는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삭제하고 직원들에 대한 성교육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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