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새벽시장은 '추위와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상인들은 난로와 모닥불에 기대 몸을 녹이면서도 움츠러들 새가 없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런 강추위가 몰아닥친 새벽 시장.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 국물을 마시고,
작은 난로에 밤새 얼었던 손과 발을 녹여봅니다.
▶ 인터뷰 : 양승복 / 서울 동대문시장 상인
- "지방에서 와서 무겁게 들고 다니는 분들 잠시라도 놓고 편안하게 쇼핑하게 해드리는 게…."
두툼한 외투와 목도리로 중무장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발걸음은 빨라집니다.
▶ 인터뷰 : 카트리나 / 홍콩 관광객
- "동대문시장에 옷을 사러왔는데 너무 춥습니다. 홍콩은 최근 기온이 섭씨 26도 정도입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경매가 한창인 한 수산시장입니다. 하얗게 입김이 나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 새벽부터 상인들의 손길이 분주하기만 합니다."
좋은 물건을 확보하려고 차가운 수산물을 만지고 또 만집니다.
▶ 인터뷰 : 김유창 / 서울 가락시장 상인
- "날씨가 추우면 소비자들이 위축되니까 안 나오고. 생선은 생물이니까 어니까 소매하는 분들이 힘들죠."
새벽 상인들은 모닥불에 의존해 추위를 이겨내면서도 활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