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피를 흘리면서 운전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는데, 놀랍게도 조수석에서 숨진 여성이 발견됐습니다.
남성이 여성을 숨지게 한 뒤,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다 적발된 건데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10시쯤 경기도 고양에 있는 한 도로에서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한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운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부상을 입은 48살 전 모 씨가 54살 여성 최 모 씨를 태우고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운전석에서) 사람을 끄집어내서 뒤로 (손을) 묶고 수갑을 채우더라고요."
경찰이 차를 멈췄을 때 전 씨는 목과 손목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여성은 숨진 채 누워 있었습니다.
차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다음 세상에서 잘 살겠다"라는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전 씨가 최 씨를 숨지게 한 뒤,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 혼인 관계가 아닌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목숨을 끊으려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남성을) 검거할 당시에 의식이 있었고 대화나 소통은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경찰은 여성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