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청와대가 제기한 '7인회'에 대해 실체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결국 십상시도, 7인회도 모두 실체가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애초 '정윤회 문건'의 작성과 유포를 7인회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인회로 지목된 인물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 등으로, 모두 '친 박지만'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입니다.
그런데 검찰 조사결과, 청와대가 지목한 7인회의 실체는 없는 것으로 잠정결론 내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로부터 받은 자료엔 7인회가 유출 배후라고 지목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비공식적으로 의혹을 제기해놓고도 검찰 측에는 관련자료를 넘기지 않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박지만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자신은 "정윤회 문건과 아무 관계가 없으며 7인회란 모임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응천 전 비서관 역시 MBN과의 인터뷰에서 "7인회와 관련해 청와대가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이 거짓"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결국 국정에 개입했다는 '십상시'도, 문건을 만들고 퍼뜨렸다는 '7인회'도 모두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겁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