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 소식입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불이 처음 시작된 오토바이와 운전한 50대 남성을 조사 중입니다.
내일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온한 주말 아침을 덮친 화마는 1층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됐습니다.
아파트 CCTV에 53살 김 모 씨가 오토바이를 세우고 떠난 뒤 1분여 만에 불이 붙는 장면이 찍힌 겁니다.
검은 연기는 10층 꼭대기까지 급속히 퍼졌고, 불은 다닥다닥 붙은 옆 건물로 번졌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화 가능성을 강력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은 두 달 전 중고 오토바이를 샀고, 사고 당일에도 시동이 잘 안 켜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 진술과 CCTV를 종합한 결과,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엔진 과열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김 씨의 과실이 확인될 경우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경찰은 내일(12일) 소방본부와 함께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건물에 소방 설비가 제대로 갖춰졌는지, 작동은 제때 했는지 등이 집중 점검 대상입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감식 결과는 2주 정도 뒤에 나올 예정이며, 경찰은 그동안 건물주 등을 추가로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윤새양 VJ
영상평집: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