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사표 낼 일은 아니라며 이 청장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함영구 기자.
(보도국입니다.)
질문1)
이택순 경찰청장이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관련해, 이택순 경찰청장이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이 청장은 "내 거취는 내가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이 청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하루빨리 조직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사퇴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총장의 발언에 앞서 경찰청 간부들은 이 청장이 거취문제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용퇴를 주장했습니다.
특히 경찰대 출신 간부들은 수뇌부가 조직내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처음부터 검찰의 손에 경찰의 운명을 맡겨버렸다며 이택순 경찰청장을 맹비난 하고 나섰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경찰대 동문회를 중심으로 이택순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한 모임이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 안팎의 압박과 언론의 과도한 관심에 따른 부담감으로 모임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질문2)
하지만 이택순 경찰청장에 대한 퇴진 운동은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죠?
기자)
네,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는 이미 이택순 경찰청장 사퇴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어제 자정까지 3백명이 서명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선에 있는 경찰 간부는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일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집단항명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하위직 출신 전직 경찰관이 주축인 한국사이버 마약감시단 회원 20여 명도 경찰청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수뇌부가 책임져야 할 일을 부하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질문3)
하지만 이 청장의 사퇴불가 입장과 관련해 청와대도 사퇴까지 할 일은 아니라며 이총장을 두둔하고 나섰다죠?
기자)
네,
이택순 청장이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힌 즉시, 청와대는 정례브리핑에서 이 청장과 관련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임기제 경찰청장으로서 분명한 비위나 문제점이 발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표 받을 일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청장을 경질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청와대의 의사가 전해지면서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의 이 청장 거취 문제 논의도 일단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나마 신임 발언을 해 한숨을 돌린 것뿐이라는 해석입니다.
국민적 의혹과 경찰 내부의 퇴진 압력, 그리고 검찰 수사로 이어지는 시련은 여전히 이 청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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