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 공근터널 인근 중앙고속도로에서 43중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모두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길이 미끄러워진 게 원인이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손된 차량 수십 대가고속도로를 따라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뒤섞인 사고 차량들 사이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구겨진 차량도 눈에 띕니다
오늘(15일) 오전 10시 10분쯤 강원 횡성군 공근터널 인근 중앙고속도로에서 43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 인터뷰 : 김붕기 / 사고 차량 운전자
- "난 가장자리로 피해서 비상등 켜고 섰는데 그다음부터는 뒤에서는 계속 때리는 거죠. 마지막에 관광버스, 그 차가 저기까지 밀고 100m 앞까지 가서 섰으니까…."
이 사고로 모두 23명이 다쳤고, 임산부 31살 백 모 씨 등 4명은 가슴과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사고 차량들이 200여 미터 구간에 걸쳐 뒤엉키면서 차량 통행이 2시간 가까이 통제됐습니다."
안개도 짙은데다 진눈깨비가 녹으면서 도로가 빙판길이 된 게 화근이었습니다.
앞서 가던 승용차 한 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1차선에 멈춰섰고, 이를 보지 못한 40여 대의 차량이 잇따라 들이받은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앞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니까 뒤차들이 사고 난 차를 보고 제동하다가 연달아 눈길에 미끄러진 거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