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우리 사회는 병들어 가고 있을까요?
개인의 나약함도 원인이 되겠지만, 저성장과 양극화의 늪에 빠지면서 희망 대신 분노와 좌절이 커져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사회가 고도로 성장하던 지난 1960년~1970년대.
당시엔 춥고 배고파도 조금만 고생하면 적어도 자식은 자신보다 더 잘 살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꿈꿀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2015년 현재 깊은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사회에는 희망 대신 분노와 좌절이 가득 차 있습니다.
기점은 1997년 외환위기였습니다.
이후 한국사회 전반에 '경쟁'이 본격 도입돼 10대는 대학입시, 20대는 취업, 30대는 내 집 마련, 40대는 실직 등 멈춤 없는 경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우 /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 "2000년대 이후에서 한국사회에서 분노 표출은 폭발적인 양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과격한 행동이나 폭행을 한다든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극화까지 심화되며 상대적 박탈감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병수 / 한양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구조화되다 보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이 가중되면서 분노의 표출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분노를 해소할 사회적인 시스템을 고민하지 않으면 공동체가 와해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