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군은 터키 여행계획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터키에서 종적을 감춘 뒤 현지 휴대전화 번호로 누군가와 통화를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터키여행을 다녀온 뒤 검정고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던 김 군.
이런 김 군이 홍 목사와 이스탄불로 향한 건 지난 8일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여행 계획은 김 군이 짰습니다.
이스탄불은 터키 최대의 관광지지만, 김 군에게는 거쳐가는 길목일 뿐이었습니다.
이스탄불에 도착해 곧바로 가지안텝프로 향하는 비행기로 갈아탄 겁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엔 차로 한 시간 거리인 킬리스에 가고 싶다며 앞장섰습니다.
나흘 간 머물 계획이던 킬리스 호텔을 안내한 것도 김 군이었습니다.
홍 목사는 호텔에 도착하고 나서야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이슬람 성원이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라는 얘길 처음 듣게 된 겁니다.
김 군은 이때 "하산이 가르쳐 준 곳"이라며 처음으로 '하산'이란 인물에 대해 언급합니다.
홍 목사가 하산을 만날 계획이냐고 묻자 "불확실하다"고 답합니다.
그리고선 바로 이튿날 아침, 김 군은 식사 도중에 아무런 말도 없이 빠져나와 종적을 감췄습니다.
사라진 뒤에는 터키 현지의 휴대전화 번호로 4분 38초간 통화를 했지만 그 대상이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