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하던 50대 여성이 버려진 투견에게 공격당해 가슴과 팔을 크게 다쳤습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도심에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방치되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도로를 뛰어 내려오더니 그 자리에 쓰러집니다.
힘에 부친 듯 그대로 드러눕습니다.
등산에 나섰던 50살 최 모 씨가 갑자기 개의 공격을 받은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최 씨는 이 유기견과 40분가량 사투를 벌이다 가까스로 도망쳤습니다."
최 씨는 두 팔과 가슴 등을 물려 심한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피가 많이 났어요. 양쪽 손에서…. 개한테 물려서 연락 좀 해 달라고…."
개는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이 개는 진돗개와 미국산 사냥개의 일종인 '핏불테리어'를 교미 시킨 종으로, 쇠사슬을 목을 걸고 있었던 것으로 볼 때 주인이 있는데 버렸거나 도망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마다 버려지는 개의 숫자는 무려 7만여 마리.
▶ 인터뷰 : 이장희 / 수의사
- "집에서 키우는 온순한 개들도 유기되거나 사람이 인위적으로 버렸을 때 어떤 먹이활동이나 낯선 상황에 적응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한테 야생성을 회복해서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도심 곳곳에서 버려지는 유기견들 때문에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