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대 남성이 부부싸움 끝에 아내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습니다.
알고보니 이 남성은 경찰이 주기적으로 동향을 파악해온 조폭이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25일 오후 4시 50분쯤.
피의자 홍 모 씨는 아내 김 모 씨와 여자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언성이 높아지면서 홍 씨는 흉기를 집어 들었고, 이를 말리던 의붓딸 송 모 양은 손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홍 씨는 결국 아내를 흉기로 살해했고, 곧바로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피의자의 딸 송 모 양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 옆집으로 달려가 어머니가 크게 다쳤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옆집 주민
- "문을 열었는데 애가(피의자 딸이) 피를 흘리면서 자기 엄마가 흉기에 찔렸다. 경찰에 신고 좀 해달라 그렇게 말했는데 애가 겁에 질려서…."
집에서 3km 가량 떨어진 주차장 인근에 자신의 승용차를 버린 홍 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씨는 인천의 한 폭력조직 조직원으로 1986년부터 경찰 관리는 받아왔고, 현재는 나이가 들어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홍 씨가 이미 인천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수사관 40여 명을 전국 곳곳에 보내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