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뒤 환각상태에서 고속도로를 질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과의 아찔한 추격전이 10km가량 이어졌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나들목 인근.
도로 위를 달리던 흰색 외제 승용차가 경찰차를 피해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추격전은 10킬로미터가량 이어졌고, 경찰차 다섯 대가 에워싼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하지만, 운전자의 반항은 계속되고, 경찰관은 급기야 삼단봉 등을 이용해 차량 앞유리를 깨뜨립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가 계속 도주를 시도하면서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54살 박 모 씨로, 검거 당시 마약에 잔뜩 취한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환각 상태에서 운전을 하며 직접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죽으러 가겠다' 이런 식으로 횡설수설했어요. 횡설수설하고 이상한 말도 하고…."
차 안에서는 흉기와 주사기, 필로폰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마약 투약과 특수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