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이 미국에서 활동중인 프로골퍼 배상문 선수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배상문 선수는 법적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입국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피닉스 오픈에 출전한 프로골퍼 배상문.
당초 1986년생인 배상문에게 병무청이 입대를 위해 입국하라고 통보한 기한은 지난달 31일까지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어기고 2월 2일까지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겁니다.
결국, 병무청은 배상문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허가된 기간에 귀국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2013년 1월 미국 영주권을 받은 배상문은 지난해 국외 여행 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병무청이 국내에 3개월 이상 계속하여 체류한 경우 국내 거주자로 간주해 국외 여행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든 겁니다.
실제로 배상문은 지난해 국내 대회와 대학원 진학 등으로 국내에 133일 동안 체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배상문은 국외 거주자로 인정해 달라며 지난달 행정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배상문은 법적 절차가 마무리 될때까지 국외 대회 출전을 이어나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