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선봉 부장검사)는 6일 신한사태 때 불거진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라응찬(77)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해 이상득 전 의원 등 정치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물었다.
'남산 3억원 의혹'은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횡령 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불거졌다.
검찰은 이 전 사장이 2008년 2월 중순 서울 남산 주차장 입구에서 성명불상자를 만나 3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구체적 전달경로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재판 과정에서 라 전 회장의 지시로 3억원이 전달됐고 돈의 최종 행선지는 이 전 의원으로 알려졌다며 2013년 2월 고발장을 냈다.
라 전 회장은 이 밖에도 신 전 사장을 퇴출시키기 위해 계좌를 불법조회한 혐의 등 신한사태와 관련해 여러 건 고발당했다.
검찰은 불법 계좌조회 의혹에 대해서는 각종 기록과 참고인 조사를 우선 진행할 방침이다.
참여연
라 전 회장은 농심 사외이사를 맡으려다가 건강과 검찰 조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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