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용산의 한 보도블록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남녀 2명이 추락하는 사고를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사고원인을 두고 서울시와 해당 건설회사는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버스에서 내린 남녀가 갑자기 무너진 보도블록 구멍 속으로 추락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 벌어진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용산 싱크홀 현장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구멍이 메워진 가운데, 안쪽에서는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직접 지하로 들어가 봤습니다.
지반이 무너진 지점 앞의 흙막이 벽이 일부 물에 젖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를 토대로 지하 공사장에 설치한 흙막이 벽 사이로 지하수와 흙이 빠져나와 동공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반발했습니다.
벽이 젖은 것은 최근에 내린 빗물 때문이고 지하수 관리는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것.
오히려 인근의 온천수를 관리하는 하수관 쪽으로 흙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두고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정확한 조사 결과는 25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