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술을 마시다 주인과 승강이를 벌이던 또 다른 손님을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가 붙잡혔습니다.
폭행한 남성은 싸운 남성이 숨진 걸 몰랐다고 합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동구의 한 도로.
지난 18일 자정 여 모 씨는 도로 앞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장사를 끝내려 하던 주인에게 술을 내놓으라며 승강이를 벌이던 또 다른 손님 이 모 씨와 시끄럽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습니다.
서로 주먹다짐이 오갔고, 이후 여씨는 자리를 떴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여씨에게 맞아 길에 쓰러진 이씨는 40분이 지난 새벽 0시 37분쯤 지나가던 시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4시간 뒤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형길 / 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일차적으로 의사가 살펴본 결과 장 파열로 인한 출혈이 사망 원인으로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여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숨진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일대 CCTV를 분석한 끝에 시내버스에서 내리는 여씨의 모습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내역 등을 조회해 붙잡았습니다.
MBN 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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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