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은 한 마디로 천의 얼굴을 가진 인물입니다.
거물 무기중개상 외에도, 연예기획사 대표· 영화제 조직위원장·교회 장로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이 어떤 인물인지, 강현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 자 】
전격 체포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의 이력은 그야말로 화려합니다.
경찰 간부과정 출신이지만 5년 만에 경찰을 뛰쳐나와 1985년 일광공영을 세웁니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초반 러시아 무기를 들여오는 '불곰사업'을 중개하며 급성장합니다.
'불곰의 이규태'로 불리며, 폭넓은 군 인맥을 쌓은 것도 이 시점입니다.
그의 또다른 모습은 독실한 교회 장로입니다.
회사 이름을 '기도 중 받은 빛'이라는 의미의 '일광'으로 지었을 정도입니다.
실제, 압수수색 대상에 이 회장이 다니는 교회가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대중에게는 최근 '클라라 사태'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연예기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뒀는데, 소속 연예인 클라라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 밖에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에다 이화여대 경영대학 겸임교수로도 이름을 올리는 등 다채로운 이력을 자랑합니다.
MBN 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