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캠핑장 화재와 관련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당초 텐트 안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의사 천 모 씨는 텐트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새벽 2시 9분쯤.
텐트 좌측 구석에서 작은 불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3분쯤 지나자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시뻘건 화염이 텐트를 순식간에 에워쌉니다.
새벽 2시 13분쯤엔 인근 텐트에서 박 모 씨가 뛰어나와 8살 이 모 군을 구해냅니다.
세숫대야로 물을 떠 불을 꺼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8세 어린이 구출
- "물을 떠서 불을 최대한 번지지 않게 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이때 CCTV에 잡히지 않은 텐트 뒤편에서 불이 붙은 텐트 천 사이로 의사 천 모 씨가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 씨는 화상을 입은 채 텐트 밖으로 탈출했지만,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한인기 / 인천 강화경찰서 수사과장
- "사체 4구는 텐트 안에 있었고 지금 말씀하시는 그 사체 한 구는 텐트 밖에 나와서 발견된 건 맞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사고경위를 밝혀나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