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절도 용의자로 오인한 남성을 불심검문하는 과정에서 테이저건까지 사용하며 거칠게 제압해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를 항의하던 주변 시민들까지 체포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도로.
경찰이 한 남성에게 다가가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언쟁이 이어지고, 흥분한 남성이 상의를 벗고 격투자세를 취합니다.
남성이 주먹을 휘두르자 경찰 5명이 몰려들어 쓰러뜨립니다.
오토바이 절도신고를 받은 경찰이 비슷한 오토바이를 갖고 있던 19살 정 모 씨를 용의자로 오인해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은 주변에서 태블릿 PC로 체포과정을 촬영하며 항의한 50대 남성과 그 아들까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기총인 테이저건까지 사용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검문에 불응하며 위협적인 행동을 했고, 테이저건은 몸싸움 과정에서 실수로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
- "같이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권투하는 자세를 취하고, 명백한 공무집행에 대한 방해로…."
과잉대응 논란이 일자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들의 행위가 적정했는지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