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밤 응급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해 전남 신안 가거도로 출동하다 숨진 해경의 영결식이 어제(25일) 엄수됐습니다.
4명의 탑승자 중 아직도 장용훈 경장은 실종상태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복을 입은 해경이 분향과 헌화를 합니다.
순간, 영결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하고,
수많은 인명을 구조했던 이들을 위로하던 장관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박인용 / 국가 안전처 장관
- "구조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재난 현장으로 달려갔던 열정과 사명감, 그리고 국민의 생명을…."
동료 해경의 고별사는 취재진마저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일 / 경위
- "내일 아침이면 분명히 웃는 얼굴로 출근할 거라 우리는 모두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20년 이상 해경에 몸담으며 각각 두 자녀와 세 자녀를 둔 최승호, 백동흠 경감.
홀어머니와 동생을 보살피며 올가을 결혼을 앞뒀던 박근수 경사.
이제 막 돌이 지난 아들을 둔 장용훈 경장.
순직 해경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 훈장이 추서됐고 오늘(26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됩니다.
해경은 아직 찾지 못한 장용훈 경장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