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을 하다 경찰 단속에 걸리자 차량에 경찰을 매단 채 200m를 도주한 범인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요.
이 운전자는 무면허 상태로, 1km를 달아나다 검거됐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순찰차 옆에 신호를 위반한 차들이 서 있습니다.
경찰이 위반고지서를 발부하려고 맨 앞 소렌토 차량에 다가가니 갑자기 경찰을 매달고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순찰차가 쫓아갔지만, 매달렸던 경찰은 200m나 끌려갔습니다.
곧바로 추격전이 벌어지고, 차량 운전자인 52살 백 모 씨는 자신의 집앞까지 1km를 도망갔지만 결국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도주하는 차량을 끝까지 붙잡고 가던 김 경위는 200m를 더 간 후 떨어졌고 곧바로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도로에 떨어진 경찰은 당시 충격으로 머리를 다치고 온몸에 찰과상을 입은 상태.
▶ 인터뷰 : 김택희 / 광주 광산경찰서 교통안전계
- "아 죽었구나! 그랬습니다. 솔직히, 가면서 아 여기서 죽는구나, 그래서 멈추라고…."
백씨는 1년 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무면허 운전자였습니다.
두 달 후 운전면허 시험 기회를 잃을까 봐 도망을 간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배달업을 했는데 음주운전으로 취소되면서 (직장을) 못 다니게 잘렸고, 운전면허를 따면 다시 배달직으로 들어가기로 얘기가 돼 있었다고…."
경찰은 백씨를 특수 공무집행방해치상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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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