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원대 비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규태 회장이 오늘 재판에 넘겨집니다.
일단 사기혐의로 기소한 뒤 컨테이너에서 확보한 이규태 일광 공영 회장의 기밀문건을 분석해 추가 혐의를 찾아낸다는 계획인데요.
그런데 이 회장은 수사에 매우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합수단이 서울 도봉산 근처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발견한 이규태 회장의 비밀서류는 1톤에 달합니다.
이 중에는 이 회장 사무실의 '비밀공간'에서 발견하지 못한 중요 서류들은 물론,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납품 서류와 불곰사업 등 이 회장과 관련한 10년치 자료들이 포함됐습니다.
합수단은 오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5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이 회장을 재판에 넘기고, 이 문서들에 대한 분석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적인 거래였다"며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은 물론, 해당 문건에 대해서도 입을 굳게 닫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또 몸이 좋지 않다고 하소연하며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구치소 바닥이 딱딱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죽이 아니면 밥을 못 먹는다"는 식의 불평을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구속된 이후 건강문제를 이유로 검찰청 출석을 두 차례나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