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을 가면 생명이 위급한 환자라도 침실이 없어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야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서울에 있는 공공병원은 먼저 도착한 환자보다 위급한 환자를 먼저 돌보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전면 개선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입니다.
몰려드는 환자들로 문밖까지 가득 찼고, 마비 증상으로 구급차에 실려온 환자는 승강이를 벌이다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입원실이 매우 부족한 종합병원 응급실.
먼저 도착한 환자를 순차적으로 돌보는 시스템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중증 환자만을 우선적으로 돌보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서울의 한 공공병원 응급실.
다른 응급실과 다른 '초기평가' 창구가 보입니다.
이곳은 즉시 치료를 받아야하는 환자는 중증 외상으로 분류해 바로 치료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응급실 관계자
- "들어가셔서 오른편에 외상구역에 앉아 계시면 되거든요. 들어가셔서 오른편에 앉아 계세요."
열이 나거나 속이 아픈 단순 응급 환자는 일반환자로 분류해 일반 진료실로 보냅니다.
▶ 인터뷰 : 신종환 / 서울시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장
- "의료진이 더 먼저 처치를 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생기고 당연히 중증환자들이 나빠지거나 사망에 이르는 단계를 줄일 수 있고요."
귀중한 목숨을 살리기 위해 서울시는 5개 공공병원에 대해 중증 응급환자를 중시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만큼 일반환자들의 양보와 배려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