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제주시 한 해수욕장 야영장 텐트 안에서 남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텐트 안에서 연탄이 발견되면서 모두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이들은 사는 지역이 모두 달랐다고 합니다.
KCTV 제주방송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명의 남성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지역의 한 해수욕장.
이들은 어젯밤 10시40분쯤 연탄이 피워진 텐트 안에서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4명 가운데 20대와 30대 남성은 제주도민, 나머지 30대 2명은 각각 전남과 전북 출신이었습니다.
연고가 모두 다른 이들은 어떤 관계이고, 왜 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현재까지 특정한 관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모두 특별한 직업이 없다는 점과
개인채무 등이 있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자살사이트 등에서 만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주서부경찰서 관계자
-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지만, 나이대와 연고지가 다르기 때문에 (자살) 사이트를 통해서 만나지 않았을까…."
이들 가운데 한 명의 자택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유서가 발견됐고 또 다른 한 명은 친구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의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를 분석해 어디서 어떻게 만나 이곳까지 오게 됐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영상취재 : KCTV제주방송 김승철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