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도 시화호에서 머리가 없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범인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도 비슷한 점이 많아 또 다른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시화호에서 42살 우 모 씨가 머리가 분리된 채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우 씨의 분리된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용의자에 대해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는 종결됐습니다.
미제 사건으로 남은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시화방조제)
- "지난해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서 불과 8km 떨어진 이곳에서 시신이 발견됐는데 범행 형태와 유기한 장소 등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일단 신원을 확인할 수 없도록 시체를 분리했다는 점에서 완전 범죄를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이번 같은 경우 몸통만 남겨 놓고 머리 팔다리를 분리해서 유기했단 말이죠. 이런 경우 완전 범죄를 노린 그런 범행으로 보이거든요."
넓은 시화호여서 분리된 시신을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인근에 CCTV나 목격자가 없다는 것도 수사의 걸림돌입니다.
▶ 인터뷰 : 정용범 / 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물에 떠내려왔을 확률도 있고 여기에다 버렸을 확률도 있는데 사실 여기서 직접 갖다 버리기는 힘들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시신 속에 난 상처와 제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