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완구 총리에게 3천만 원을 건넸다고 폭로했습니다.
금품을 건넨 시점과 장소가 특정되면서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성완종 메모'에 이름만 올라와 있던 이완구 국무총리.
성 전 회장의 마지막 인터뷰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금품 전달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성완종 / 전 경남기업 회장(경향신문 전화통화)
- "다 선거 때마다 조금씩 주고받고 그러는 거잖아요. 그때 선거사무소도 가서 이 양반(이완구 국무총리)한테 3천만 원 주고…."
지난 2013년 4.24 재보궐선거 당시 이 총리에게 3천만 원을 현금으로 줬다는 겁니다.
이번 수사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성완종 / 전 경남기업 회장(경향신문 전화통화)
- "사정을 당해야 할 사람이 사정해야 한다고 소리 지르고 있는 이완구 총리 같은 사람, 사정대상 사실 1호입니다."
청와대와 이 총리가 '짝짜꿍'을 하고 있다고 표현하면서 비난조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성완종 / 전 경남기업 회장(경향신문 전화통화)
- "너무 욕심이 많아요. 그 양반은, 자기욕심이. 너무 남들 이용을 나쁘게 많이 해요. 너무 이용을 많이 해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성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에게도 서운함과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