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서 이완구 총리와 성완종 전 회장 간의 통화가 200차례 넘게 오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친분 관계가 없다던 이완구 총리는 '업무상 통화'는 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보도에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이 성완종 전 회장과 이완구 총리 간의 통화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두 사람이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나눈 통화는 무려 217차례.
성 전 회장이 153통, 이 총리가 64통의 전화를 건 겁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전화를 한 셈입니다.
성 전 회장과 개인적 친분이 없다던 이 총리의 애초 해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통화 내역이 알려지자, 이 총리는 의원 시절에 연락한 거라며 슬그머니 입장을 바꿨습니다.
총리실도 두 사람의 의원직이 겹치는 시기를 보면 지난해 3월부터 넉 달간 '업무상 목적'의 통화를 했다며 해명했습니다.
검찰이 확인한 건 전화를 건 기록으로, 실제 통화로 이어진 횟수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된 상황.
하지만, 이 총리의 친분 관계 부인에도 잦은 접촉 사실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