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 사실을 숨기려고 교통사고 현장에서 여직원으로 운전자를 바꿔치기했던 40대 직장 동료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험사도 속아 넘어갔지만, 결국 사고 현장에 있던 CCTV는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흰색 승용차가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치고 지나갑니다.
차에서 한 남성이 달려나오고, 곧이어 한 여성도 사고 현장에 나타납니다.
지난 2월 서울 홍익동에서 45살 남성 황 모 씨와 47살 여성 조 모 씨가 탄 차가 사고가 났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 관계자
- "여자분이 운전했다고 현장출동요원한테 얘기하니까…. 확인하고 보상처리한거죠."
하지만, 사고를 낸 것은 조 씨가 아니라 황 씨였습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상태였던 황 씨가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겁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사고 직후 황 씨는 30여 미터 이동한 뒤 이곳에서 부하직원 조 씨와 자리를 맞바꿨습니다."
보험사도 속아 넘어갔던 이들의 범행은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송철오 / 서울 성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CCTV 영상을 확인해보니까 사고 전에 운전했다는 여자분이 조수석에 타는 장면이 확인이 되고…"
무면허 운전 처벌을 피하려고 거짓말을 꾸몄던 두 사람은 결국 보험사기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