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가 측근을 동원해 검찰 고위 공무원에게 수사 정보를 캐내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최근 여러 차례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단 검찰은 감찰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완종 전 회장이 숨지고 불과 며칠 뒤, 여러 회유 논란에 휘말린 이완구 총리.
태안군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성 전 회장이 자신과 관련해 어떤 얘기를 했냐고 15차례 전화를 거는가 하면,
자신의 전 운전기사를 회유했다는 의혹에 이어 검찰 관계자와의 통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성 전 회장 자살 뒤 이 총리가 검찰 고위 공무원인 서울의 한 지방검찰청 소속의 국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다는 겁니다.
수시로 전화를 걸어 자신과 관련된 수사 상황을 물어본 게 아닌지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수사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국장은 이 총리와는 인척 관계.
또 성 전 회장, 이 총리 등과 함께 충청포럼 멤버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특히 성 전 회장이 숨진 지난 9일 이후로 더 전화를 자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양쪽 통화내역을 모두 보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현재 감찰은 하지 않고 있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일말의 의혹이 있다면 수사 여부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