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 에서는 길바닥에 돈을 버리는 남자의 이야기가 방송됐습니다.
어느 날 도심에서 1억 원의 돈이 뿌려지자 경찰은 어렵게 주인을 찾아 돌려줬습니다.
하지만 돈을 돌려줘도 또 다시 버리는 기이한 행각이 계속됐습니다. 돈의 주인은 허름한 고시원에 홀로 살고 있는 김대식(가명). 그는 이 후로도 남몰래 돈을 인출해 지폐를 태우거나,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그의 동생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충격에 일을 그만둔 대식에게 동생은 집을 팔아 생활비로 쓰는 게 어떻겠냐며 그를 설득했습니다.
그리곤 시세보다 비싸게 사겠다며 1억 5천만 원에 그의 집을 샀으나, 부동산에서 우연히 집의 시세가 3억 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사라지는 통장에 넣어놓은 1억 5천만 원의 돈도 동생이 한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대식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계략을 꾸몄던 것입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동생들을 키웠던 대식은 큰 충격에 빠져 전 재산을 버리는 일까지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 문의 결과 돈을 태운 남자는 자신의 재산을 훼손한 것이기 때문에 형사입건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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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