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접근해 취업 알선을 미끼로 거액을 뜯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억대 연봉 직장에, 영주권까지 딸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팍팍한 한국 생활을 접고 호주에서 새 출발을 꿈꾸던 41살 이 모 씨.
1년 안에 호주에서 일자리를 찾아준다는 말만 믿고 알선 업체에 750만 원을 건넸지만, 2년 동안 일자리를 얻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해외취업 사기 피해자
- "1년이 넘었을 즈음에 또 다른 계획을 제공해주는 거죠. 이런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 좀 기다려 봐라…."
52살 박 모 씨 등 5명은 해외 취업 알선 업체를 차려놓고, 이 씨 같은 사람들을 속여 돈을 뜯어냈습니다.
피해자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을 구해주고, 영주권까지 얻게 해준다는 그럴싸한 말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장요한 /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들은 35~50세 사이의 중·장년층으로 한국에서 취업을 못하는 용접공 등 기술자들이 대부분을…."
박 씨 등에게 피해를 본 사람만 78명, 피해액은 4억 8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32명을 해외에 취직시킨 것으로 가짜 서류를 꾸며 6천400만 원의 국가보조금까지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들 5명 가운데 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추가 피해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