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받는 척 병원에 들어가 간호사가 자리를 비우면 안내데스크에 놓인 스마트폰을 들고 도망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동안 서른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훔쳤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병원에 들어와 자기 차례를 기다리던 한 남성.
간호사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안내데스크에서 뭔가를 챙깁니다.
또 다른 병원에서도 여성이 자리를 뜨자, 책상 위 물건들을 챙겨 달아납니다.
21살 윤 모 씨가 병원 안내데스크에 놓인 스마트폰을 훔쳐 나오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처음에는 잊어버린 줄 몰랐죠. 그냥 제가 딴 데 놓고 왔나 생각했는데 옆에 있던 직원분도 없다고 하길래…."
업무가 바쁘면 간호사들이 안내데스크를 자주 비운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윤 씨는 이렇게 병원이 밀접한 곳만 노려 1시간 만에 병원 3곳에서 스마트폰 5대를 훔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간 병원 22곳을 돌며 훔친 스마트폰만 31대, 3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윤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