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뒤늦게 또 다른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숨진 세 자매의 어머니는 최근까지 딸들이 보육교사와 간호조무사 등으로 일했다고 진술했었는데요.
그런데 경찰이 고용기록을 찾아보니 이 중 두 명은 사실상 10년간 일한 기록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 자매의 어머니는 경찰 진술에서 딸들이 최근까지 어린이집 교사와 간호조무사로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용보험 가입 기록을 보면 셋째는 10년간 어린이집 교사로 일했지만, 넷째는 지난 3월 보름 정도 일한 기록이 전부였습니다. 막내는 아예 고용보험 가입 기록이 전혀 없었습니다.
1인 이상 사업장에 다니는 근로자는 반드시 고용보험을 가입해야 돼 이 기록에 없다면 두 딸은 사실상 안정적인 직업을 갖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고용노동부 관계자
- "(어린이집이나) 병원에 소속됐었다면 가입이 되겠죠. 프리랜서 같은 경우 의무 가입이 아니고요."
다만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머니께는 취업했다고 말했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두 자매가 설사 안정적인 직업이 없었다 하더라도, 나이가 너무 젊고 기회가 충분히 있다는 점에서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결론짓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