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한국인 유전자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저명 학술지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해외에서도 국내 메르스 감염 사태를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자 확산이 기존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의학계의 통념을 깨고 있다."
미국의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는 국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것은 한국인 유전자 특성 때문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요 과학학술지가 우리나라의 메르스 사태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이언스'는 "2012년 메르스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뒤 많은 나라에서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여러 사람에게 광범위하게 전파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고 감염자 수로도 아라비아 반도 밖에서는 최대치"라고 전했습니다.
또, 전문가의 분석을 덧붙여 "한국인이 다른 나라 국민보다 메르스에 취약한 유전자 구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바이러스의 경우, 특정 사람의 유전자와 더 쉽게 반응하는데 한국인의 유전자 특성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유독 잘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상관관계를 확인하려면 감염된 환자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야 합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국내 감염환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을 홍콩대학교와 네덜란드 메디컬 센터 등에 보내 분석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