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만 노려 대포차량을 타고 다니며 억대의 공구를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마스크와 모자를 항상 쓰고 다니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골목길을 어슬렁거립니다.
잠시 뒤 공사장 옆에 승합차 한 대가 자리를 잡는가 싶더니 다시 사라집니다.
승합차가 떠난 공사장 펜스에는 원래 없던 구멍이 크게 나 있습니다.
56살 김 모 씨가 공사 현장에 몰래 들어가 공구를 훔쳐 달아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공사현장 관계자
- "(훔쳐간 공구가) 우리 것만 한 2천만 원 조금 넘어요. 미확인 된 거 말고 눈으로 확인된 것만…."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김 씨는 절단기를 이용해 벽을 자른 뒤 공사 현장으로 침입해 공구를 싹쓸이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김 씨가 훔친 공구는 모두 1억 4천여만 원 상당.
대포차로 훔친 공구를 옮기고, 추적을 피하려고 항상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다니는 등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한 달 만에 김 씨의 범행은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