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놀러 간다며 택시를 빼앗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편의점 강도까지 저지른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심야에 고속도로에서 시내 중심가까지 약 30km의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전남의 한 편의점.
여종업원이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검정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들어와 흉기로 위협합니다.
곧바로 계산대에서 현금을 빼앗은 남성.
담배까지 요구한 뒤 바로 편의점을 빠져나갑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자세히 보니 고속도로에서 택시를 쫓고 있습니다.
이 남성들은 22살 황 모 씨와 20살 김 모 씨로 편의점 강도 직전 택시까지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콜택시를 불러서 그 인근으로 유인했어요. 일행이 있다고, 거기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서 택시를 탈취하고, 기사가 그 당시 현금이 없었어요."
표시등까지 들이받으며 이리저리 차를 추월해 도주하는 황씨 일당.
이번엔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광주광역시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다시 광주 외곽도로로 도망가는 범인들.
결국, 30km를 도주한 택시는 막다른 공사장 앞에 멈춰 서고.
택시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다가간 경찰은 몇 번의 실랑이 끝에 이들을 넘어뜨려 검거합니다.
택시기사는 이들이 휘두른 흉기로 50바늘을 꿰맨 상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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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