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4명 가운데 3명이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간 환자의 가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모두 별다른 격리 조처없이 지내다 메르스 감염으로 확진된 게 확인되면서 관리 부실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민용 기자!
【 기자 】
네, 어제(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4명 가운데 이곳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모두 3명입니다.
이들 모두 삼성서울병원이나 방역 당국의 방역망 바깥에서 별다른 통제 없이 생활하다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154번째 환자는 지난달 27일에서 28일 사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게 된 어머니를 병문안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병문안을 같이 갔던 누나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에서 격리됐지만, 동생인 154번째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이나 방역 당국의 모니터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지난 15일에야 격리된 이 환자는 대구 남구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으로 그동안 정상 업무를 한 것은 물론, 회식에 참석하고 사우나에도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메르스 청정지역이었던 대구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152번째 환자도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아내와 함께 머무르다 메르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52번째 환자 역시 당국의 관리에서 벗어나 있는 동안 의료기관을 2곳이나 방문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남편의 병간호를 하다가 감염된 151번째 환자도 병원 3곳을 거친 뒤에야 시설 격리됐습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에서의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24일까지 병원 일부를 폐쇄했는데요.
메르스 사태 이전에는 하루 평균 외래환자 8500여 명이 방문하고, 평균 200건의 수술을 해왔지만, 어제(16일) 기준 방문한 외래환자는 모두 5백여 명이고 수술은 7건에 그쳤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생기는 의료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