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하게도 가정집에서 사설 경마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사다리를 타고 몰래 2층 가정집으로 들어갔는 데, 안에 있던 일당 2명은 너무 놀라 도망도 못 가고 현장에서 붙잡혔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 주택.
사복을 입은 형사들이 사다리를 가져와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이 주택 2층에서 사설 경마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첩보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줄줄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형사들.
열린 창문을 통해 진입에 성공하고,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불법 운영자 2명이 깜짝 놀랍니다.
집안에는 여러 대의 모니터가 있고, 누가 마권을 샀는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41살 김 모 씨 등은 사설 경마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단 사흘 만에 58억 9천여만 원 상당의 마권을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김 씨 등이 사설 경마사이트를 운영했던 다세대주택입니다. 경찰은 바로 이곳에 사다리를 대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 인터뷰 : 김상범 / 경기 부천오정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면 그 사이에 컴퓨터가 다운 돼버리면 증거 자료를 찾을 수 없습니다. 2층 창문이 열려 있어서 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놓고…."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입건하고, 계좌를 추적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 부천오정경찰서